원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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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백암산을 다녀오고

이아줌마 아직몸이 덜 풀렸는지

북한산을 가자고 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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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파발에 내려

송추가는 버스를 타고

북한산 입구를 한정거장 지나

원효 파출소에서 하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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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북한산도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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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될 무렵

돌성이 하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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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문 까지 올라왔다.

처음 산행 30분은 좀 힘이든다.

어제의 여독도 있을텐데

이 아줌마 아주 거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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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과 성곽을 따라 한참 오라오다 보니

쉴만한 터가 있다.

오늘 북한산 주변에는 전쟁이 났다.

자가용이 길의 한 차선을 완전히 점령했고

주차장에도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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