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5월 5일 본문

삼시세끼

5월 5일

nb12 2007. 5. 20. 23:01

.

.

.


.

.

.

어머니 산소에

다소곳이 핀 할미꽃

20년 가까이 다니면서

왜 이태것은 눈에 뵈지 않았던지.

.

.

.

.


.

.

.

비석을 세우고

꽃을 심고

잔디밭에 소나무잎을 치우고

.

..

.



.

.

.

.

소나무를 기어코 잘라 버린다.

.

.

.

.

완전히 자르면

쉴만한 그늘도 없을 것 같고

왠지 이나무와도 정이 있었나 보다.

가지만 쳐 주는 정도로 한다.

이 아줌마 제법 고생한다.

.

.

.

.


.

.

.

.

자란것 만큼

힘을 못쓰는 녀석이다.

그래도 제법 했다고 친다.

.

..

.



.

.

.

.



.

.

.

어머니 산소의 할미꽃

많이도 피어서

하나 쯤은 캐어 오고 싶었지만

그것도 못 할 짓이다 싶어

살던곳에 놔 두고 온다.

내년 봄에는 더 많이 피어있으리라

.

...

그래

.

...

내년에 또 보면 되겠지..

.

.

.

.




.

.

.

.





'삼시세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수공원 5월 19일  (0) 2007.05.21
호수공원 봄  (0) 2007.05.20
어머니  (0) 2007.04.21
강화도 가는길.  (0) 2007.04.02
봄 3.25  (0) 2007.03.2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