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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구계동

nb12 2009. 2. 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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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의 거리도 멀고

허기도 지고

깨끗한 민박이라도 있으면

하루를 묶고 가고 싶지만

동네의 민박집은 썰렁하기만 하다

제 철이 아니니

너무 방을 오래 비워두었다


덕분에 마을의

이곳 저곳도 돌아보고

한참 동안 걷기 운동을 한다.



동백이 제철 이었다면

바다색과 잘 어울렸으리라...

탐방로가 잘 되어있다.



잘 정돈된 길을 따라 걸으면

바다가 보인다.

겨울이라선지

비릿한 바다냄새는 나지 않는다.



마을길을 걷지 않고

산책로를 따라 오면 오히려 금새

올 수 있는 거리를

애써 한 참을 돌아온듯 하다

숲이 바다에 붙어있다.

해송의 그늘과는

또 다른 멋이있다.

바닥은 온통 자갈밭이다.





해는 기울어 가고

이곳에서 일박을 하지 않을 바에야

얼른 광주로 나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자피

수현군이 보내주는 카메라는

광주 터미널로 오게 되어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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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이 거진없다.

바다는 거대한 호수를 보는듯했다.

해변의모서리 없이

잘 다듬어진 자갈들은

몇년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몽돌들은 파도가 부족해

모래로 변하지 못하고 이렇게 쌓여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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