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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두륜산을 가다

nb12 2009. 1. 30. 03:39

열차 까페 안에서

하루가 지나간다.

들뜬 마음의 여행이라고 하지만

밤 기차는 사람을 숙연하게 만든다.

밝은 사진은 수학여행이 아닌다음에야 나오지 않는가 보다

나이만큼의 숙연함이 함께 한다.



새벽 3시 30분에

도착을 했으니

4시간을 기차는 밤을 뜷고 달려왔다.

수원 아래지방으로 눈빛이 보이더니

정읍부터는 무척 많은 눈이 쌓여 있다.

그래도

광주는 그만큼의 눈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오늘이 지나가면 또 언제 다시 올런지 모른다.



광주의 첫 인상이다.

.

.

.

질갱이처럼 끈질긴 삶의 투쟁이 연속이었던곳

그들의 함성은 모두에게 높이 평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로 인정되지만

그들의 근성은 또한 모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던가 보다

때로는 극히 옳은 것을

우리가 외면한 것은 아닐까.....

광주는 그래서 안타까운 도시이다.

발전은 하고 있다지만

대구의 거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 가슴 한편은 마음이 아프다.



기차역에서

무작정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한시간 남짓 걸으면서

길을 물어볼 단 한명의 행인을 만나지 못한다.

우유배달부나 조간신문을 배달하는 사람조차도 거리에 없다.



터미널 건너편의 해장국집에 들른다.

이른 아침이지만

음식이 입에 맞는다.

선지국한그릇과 뼈다귀 해장국을

밤을 새워 꺼칠한 입맛에도 불구하고 달게 먹는다.





신발끈을 제대로묶을 시간도 없이

해남행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랴 부랴 달린다.

버스터미널은 상당히 깨끗하게 정리 되어있고

고객의 편의성을 최대한 살려 설계를 했던것 같다.

이용이 상당히 편하다.

지체할 시간도 없이

해남행 버스를 옮겨 탄다.



금호고속 버스도 새차고

상당히 좋은 좌석임에도 아침 히터가 덜들와서 인지

약간 몸이 얼었던것 같다.

아마

히터가 강하면 기사가 졸음을 예상했는지도 모르겠다.

도로도 잘 되어있는것 같고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곧바로 해남 버스정류장에 와 있다.

잠을 깨 보려고 어영 부영하니 두륜산으로 가는 버스는 떠나버리고 없다.

해남에서 새벽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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