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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북한산 (197)
사는 이야기
상장능선이일반인에게 공개가 얼마 안되서인지이곳 산림은 보존이 잘 되어있다.산능성이에 오르기 까지한 사람도 보지 못했으니이곳은 그나마 등반객의 몸살을 덜 앓고 있는지 모른다. 중간 중간 길을 잃는 것이 아닌지걱정도 되었으나걷는 기분은 무척이나 좋다.오전에 맑았던 하늘이웬지갑자기 흐려진다. 이렇게 낙옆쌓인 길을 한참을 걸었다.멧돼지라도 나올 것 같은 길이다.쉬엄쉬엄 걷는 중에도 등반객은 한사람도 보지 못한다.
12월에 들어서야 북한산 최고 북편의 능선을 타게 됐으니이제 남에서 북까지의 모든 능선을 계획대로 마치게 된다.도봉산도 북한산 국립공원이 되었으니더 북쪽은 사패산 정도가 되겠으나원래의 삼각산이라면 오늘이 마지막 코스가 되겠다. 오늘따라 전철이 늦다.어떤때는 계단을 내려오기 바쁘게전철에 오르기 바빴는데오늘은 상항이 좀 다르다. 숨은벽에오르던국사당을 한정거장 지나예비군 훈련장에 내리고 보니 달랑 둘이다. 길을 물어볼 만한 사람조차 보이지 않고산을 오르자니초행산행에 약간은 망설여 진다.군사철조망을 지나자세히 살펴보니 산쪽으로 조그만 길이 나있다. 무작정 따라 올라보니3년전 고려대까지 졸업시키고고이 기른 따님을하늘나라로 보낸아버지의 슬픈 눈물을 보게 되고한달에 한번씩 찾아 온다던그분의 눈물로 꾸며논 묘지의 주변..
음식 나오는 시간이 제법 길다.날도 이제 추워져난로 옆으로 자리한다. 밥이 나오기전 대충 주문한 도토리묵결국은 남긴다. 1년간 북한산을 다니면서도아직 얼마나 많은 코스가 남았는지는 모르겠다.수유리나 우이동은 아직 제대로 다녀보지 않았으니....하긴 계절별로 달이 부르는 산들이 많다.그도 그럴것이계절별로 산의 모습이 바뀌어 버리니 항상 낮설기만 하다.숨은벽은 언제나 다시 오게 될지....
용암문은 세번째 인가 ?그래도 계절의 변화가 있어 웬지 낮설다. 이쪽길이 편하긴 편하다. 이문이 대서문 이었나 ?정확히 모르겠다.하지만 하루종일 굶고 이제 밥은 먹을 수 있다.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되어 돌아왔는데 제법 멀다산을 어떻게 돌았는지 방향은 잘 이해가 안된다.몇번 길을 묻고 용암문 까지 도착한다.
뭐가 아쉬웠는지내려가는 길도 끝까지 속을 썪인다좋은 길도 있건만은.... 신났다 ^^ 늦은 해를 받아 얼굴이 붉다.잠시 동안 세상도 이렇게 물들었을지도.. 위문을 슬적 지나쳐 용암문으로 향한다.만경봉을 넘어야 하지만위문 하산길의 바위 계단보다 무릅피로가 덜하리라... 예전에 740을 떨어뜨린 길이다.힘들었을 텐데김여사 그런데로 즐거워 하고 있다.
호랑이굴을 지나고10여미터를 암벽을 타고 기어서한구비 돌아오니잠시 쉴만한 터가 나오고암벽사이로 좁은 길이 트인다. 이곳 이후로 백운대 까지는같이 기어야 했기 때문에 사진이 없다.이곳에서 백운대 오른는 짧은 기간에바위에 매달려 용을 쓴 탓인지 월요일 온몸이 아프기도 했다. ^^ 만경대 쪽에 저사람비봉에선 우리 마눌을 생각나게 한다.그땐 얼마나 놀랐던지 백운대 까지 올랐다.우이동으로 내려가자니도착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고원효봉쪽도 그리 만만할 것 같진 않고일단 편하게 위문으로 하산 하기로 한다 가을 햇살에 얼굴이 붉게 물든다. 옆에 계신 노인의 모습에서내 젊음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그래도 더 늦기 전에산을 느끼게 된게얼마나 다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