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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향로봉 본문
다행히 비가 그쳐
점심을 맛있게 먹는다.
하긴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
오늘 산행을 준비 했는지도 모른다.
.
.
담요를 걸치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은 아닌데
대단히 시원한 장소인 것은 분명하다.
나중에 산에 오르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곳은 그리워 질것 같다.
가마우지란 놈이
늪에서 이런 모습을 하곤 하는데....
밥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니
산에 오를 준비를 한다.
바위계곡
아래에서 부는 바람이 시원하다.
땀에 젖고
바람에 마르고
마음은 산빛에 나무빛에 물든다.
약간의 미끄러짐
이것도 수막현상인가. ?
상당히 조심 스럽다.
비봉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배가 부르니
자주 앉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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