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봄볕에 얼어붙은 산이 녹고 있다.어찌나 질퍽이던지미끄러지기라도 하면엉덩이에 머그펙을 할 판이다. 바위가 구를까나무로 지탱하고 있다. ^^누구의 발상인지... 북편계곡이라계곡물이 아직 얼어있다.

동화같은 단어의 등대서해 바다

경치 좋고 바람부는 곳에 왔으니간단히 커피 한잔 마신다산에서 마시는 커피 맛이라니... 이젠 생각보다거뜬히 잘 오른다.

빨간 등대와 힌등대 사이로 배가 들어온다 훼리호 사망자 위령탑이다198명인가가 사망한 거로 기억되는데그해에 격표를 다녀갔으니 15년 전의 기억이 되는가 보다 도로가 섬을 따라 돌아가니상당히 이쁜 모습을 가지고 있다.구불구불한 길이 섬을 돌아가고 있다.

수현과 카메라 두대로 찍어대다 보니사진이 참 많다.하지만 좋은 기억은 그보다도 많다. 2시 20분 배가 떠나가고 있다예정대로 했다면 저배를 타고 갔어야 한다저배를 떠나 보냈으니이제 3시간이 남는 시간이다 이런풍경을 어마나 더 볼 수 있을런지다음에 기회가 되면사량도 지라망산을 가보고 싶다 이제 마지막 봉우리를 끝내고내려가는 길이다아쉬운대로 산행은 마치고바다로 직접 내려가본다

잠시 쉬었다가점심을 먹고사패산 정산을 오른다. 눈이 녹으면서등산하에 진흙이 잔득 묻어난다.등산화가 무척 무거워져 있다 정상은 아래서 볼때와는 다르게완만한 평지로 되어있다.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있다.이럴줄 알았다면 이곳까지 참고 오르는 건데...보이는 풍겨은 참 좋다.

바닷바람이 제법 쎄다 이곳이 망월봉의 정상이다.

겨우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약간의 갈등을 하다가사패산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포대능선은 다음 기회에 다시 오르기로 한다 바위가 얼어있어만만치는 않다 바위를 돌아잠시 쉬어간다한 여름 같으면 밥먹기는 정말 좋은 곳이다.